월드컵 열기로 인해 편의점 맥주 매출이 2배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광장 인근 점포들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최대 11배나 올랐다.

2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우루과이전 당일(24일) CU의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194.6% 늘었다. 같은 기간 GS25의 맥주 매출은 186.4% 증가했고, 세븐일레븐도 200% 늘었다. 이마트24 또한 이날 맥주 매출이 전주보다 145% 늘었다.

특히 거리 응원이 진행됐던 광화문광장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은 전주 대비 최대 11배 증가했다.

이날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CU 점포의 맥주 매출은 전주보다 10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광장 인근 GS25 점포 10여곳 또한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375.8% 증가했다. 인근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10개 점포의 맥주 평균 매출도 전주보다 1100% 증가했다.

우루과이전 당일(24일) 광화문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 코리아세븐
우루과이전 당일(24일) 광화문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시민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 코리아세븐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안주류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날 CU의 마른 안주류, 냉장 안주류, 냉동 즉석식 평균 매출은 전주보다 111.5% 증가했다. GS25 또한 치킨 매출이 전주 대비 146.9%, 안주류는 253.9% 등으로 올랐다. 세븐일레븐의 즉석치킨 매출은 전주 대비 150% 올랐고, 오징어와 육포 매출 또한 각각 130%, 100% 올랐다. 이마트24도 냉장·냉동 안주류와 마른 안주류 등의 매출이 각각 131%, 103% 증가했다.

맥주 단골 안주인 스낵류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경우 전주 대비 680% 늘었고, GS25의 경우 98.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스낵류 매출도 전주보다 각각 100%, 81% 늘었다.

CU 관계자는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 식사류와 주류와 안주류 등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면서 "주류 중 가장 인기였던 맥주의 경우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의 매출이 어제 하루의 60%가량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맥주 등을 비롯해) 야외 응원에 필요한 돗자리 매출도 전주 대비 무려 40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저녁과 야식을 즐기며 축구를 관람하려는 고객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