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 상장폐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위메이드가 또다시 반박문을 내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가 입장문을 발표한지 반나절 만이다.

위메이드는 28일 오후 ‘DAXA 입장문에 대한 반박문’을 통해 "DAXA는 위믹스가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고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해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거래지원을 종료했다고 입장문을 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측은 소명을 넘어서서 증명까지 했을 뿐 아니라 소각 물량이 유통량에 포함돼 유통량이 실제보다 많아 보이는 이유도 충분히 소명했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측에 따르면 이들은 10월 말과 11월 15일 비롯한 많은 시점에 재단 보유량과 그에 따른 유통량을 소명했다. 또 온체인 정보도 DAXA 측에 제공해 실시간으로 증명까지 했다.

위메이드 측은 "DAXA에는 유통량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라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유통 계획량을 초과한 실제 유통량이라는, 그들이 주장하는 위믹스의 투자유의 종목 지정 사유는 애시당초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최근 유통량 계획을 위반한, 혹은 유통량 계획이 아예 없는 코인과 토큰들을 대하는 업비트의 안일한 봐주기식 대처는 이를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또 DAXA 측이 주장하는 훼손된 신뢰와 관련해서는 "위믹스에 보여준 신뢰가 무엇이며 어떠한 이유에서 이 신뢰가 훼손됐는지에 DAXA는 설명이 없었다"고 강조하며 "위믹스에 대한 DAXA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다면, 이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밝혀줬다면 그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위메이드 측은 "다시 한번, 위믹스팀은 DAXA에 촉구한다"며 "위믹스팀의 불충분한 소명과 훼손한 신뢰가 무엇인지 알려주면 이는 이전의 투자유의 종목 해제를 위한 소명이 아닌, 위믹스를 목표로 때로는 경쟁자로, 그리고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달려온 많은 블록체인 회사들과 가상자산 투자자분들,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해 성심껏 소명하고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한민국 기업의 경쟁력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며 "이 사태를 최대한 조기 해결하는 것이 최선임을 직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