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600만대 이상에 달하는 아이폰 14 프로를 출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아이폰 제조 허브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노사분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서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현지 조립 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지인 정저우 공장의 혼란 때문에 올해 아이폰 프로 생산량에서 부족분이 600만대쯤에 달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 애플
애플 아이폰14 프로 / 애플
이 관계자는 정저우 공장 혼란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 2주 동안 생산량 감소 추정치를 늘렸다며 2023년에야 600만대 부족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업체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의 최대 생산기지다.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정저우 공장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현지 노동자들의 반발로 최근 심각한 인력난에 봉착했다.

10월 이 공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했고, 최근 충원된 신규 인력 대다수도 수당 문제와 엄격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뒤 공장을 떠났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규제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 이후 폭스콘이 얼마나 빨리 인력을 조립 라인으로 복귀시킬지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며 "앞으로 몇 주 코로나19 봉쇄가 계속된다면 (아이폰) 생산은 더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