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내년 2월부터 아리따움몰 앱 운영을 중단한다. 운영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려는 방책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1월 31일부로 아리따움몰 앱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아리따움 앱. / 아리따움 앱 갈무리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아리따움 앱. / 아리따움 앱 갈무리
앱 서비스 종료에 따라 상품 구매 시 할인쿠폰처럼 적용해 사용할 수 있었던 쇼핑카드는 PC와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쇼핑카드는 아리따움몰에서 해당 기간 내 사용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관리 효율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아리따움몰 앱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앱은 종료되지만 아리따움몰 자체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몰과 아모레퍼시픽몰 2가지 온라인 전용몰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는 차이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불필요한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이용이 많지 않은 앱들을 줄여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인 에뛰드는 지난 7월 21일부로 앱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9월 포인트 적립 전용인 ‘뷰티포인트’ 앱과 웹사이트 운영을 종료하기도 했다.

화장품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전용몰들은 SSG닷컴, 마켓컬리, 무신사 등 e커머스 업체들이 뷰티 채널을 강화해나가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e커머스에서는 한정된 브랜드가 아닌 다양한 브랜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벽배송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화장품 업체 전용몰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화장품 업계는 면세 채널 부진, 중국 소비 심리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6%, 62.6%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뷰티의 온라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화장품 업체들의 상품이 자사몰보다는 뷰티 온라인 플랫폼으로 입점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