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결정으로 매일매일 고통을 겪고 있다. 거수로 내린 상장폐지 결정은 절대 용납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이다."

2일 위믹스피해자협회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본사에서 닥사의 위믹스 거래 정지 결정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 원재연 기자
2일 위믹스피해자협회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본사에서 닥사의 위믹스 거래 정지 결정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 원재연 기자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본사 앞에는 약 100명의 위믹스 투자자들 구성된 ‘위믹스피해자협회’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투자자들은 지난 24일 결정된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의 가상자산 위믹스 거래 정지 처분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현장을 주도한 위믹스피해자협회 관계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왜 가이드라인이 없이 상장을 폐지했는지, 왜 투자자의 재산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지, 왜 위믹스만의 문제로 몰아가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닥사 회원사 중 업비트에서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 결정에 업비트의 입김이 가장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업비트는 상폐 이유를 공개하라’, ‘4명 거수 상폐 결정은 업비트의 결정이다’ 등의 내용을 적은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집회의 한 참가자는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 우리는 투자에 실패한 게 맞다. 결과에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것이다"라며 "피해를 보상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거래 지원 정지가) 법과 원칙에 의해 결정 되었는지를 알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제50부는 이날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첫 심의를 열었다. 재판부는 오는 5일까지 양측으로부터 추가자료를 제출 받은 뒤 오는 7일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