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개념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마스크'를 8일 출시했다.

LG전자는 2021년 홍콩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스페인 등 총 23개 국가에 전자식 마스크를 선보였다. 올해는 국내에도 출시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자식 마스크 관련 안전 기준이 없었다.

LG전자가 출시한 ‘LG 퓨리케어 마스크’. / LG전자
LG전자가 출시한 ‘LG 퓨리케어 마스크’. / LG전자
LG전자는 2021년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해 국가기술표준원이 '전자식 마스크 예비안전기준'을 제정했다. 신제품은 이를 통과한 공산품 전자식 마스크다. 질병관리청의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업무 안내서'에 따라 실내외에서 일반 마스크 대신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국내 최초로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EM(전자식 마스크)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공기청정협회는 착용시 마스크 안쪽 공기가 얼마나 새는 지 나타내는 '누설률', 마스크 내외부 압력차를 측정한 '흡기저항', 0.02~2마이크로미터 크기 입자(염화나트륨)를 걸러주는 '필터 성능', 소음 등의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부여했다.

LG전자는 퓨리케어 마스크를 얼굴 구조에 맞춘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또 피부가 민감한 고객을 위해 마스크와 얼굴이 닿는 부위인 '페이스 가드'에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의료용 실리콘 소재를 적용했다. 페이스 가드는 필요 시 교체할 수 있다.

LG퓨리케어 마스크는 좌우에 각각 공기가 지나가는 팬이 있다. 들숨과 날숨을 감지하는 호흡센서로 운동 시 호흡량에 따라 두 개의 팬 속도를 알아서 조절해 마스크를 거치는 공기의 유입량을 제어한다. 또 고성능 필터를 탑재해 실내는 물론 가벼운 운동 등 야외 활동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필터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실험 결과 0.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9.999% 제거했다. 필터는 한 달에 한번 교체하면 된다.

신제품은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마스크에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사용자가 마스크를 내리거나 목소리를 높일 필요 없이 다른 사람과 원활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고객은 LG 씽큐 앱을 활용해 배터리 잔량과 필터 교체 시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는 IPX4등급의 생활방수 성능을 갖췄다.

LG 퓨리케어 마스크는 USB-C타입 포트나 케이스를 활용해 2시간 완충 시 최대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부속품을 포함한 제품 무게는 123g으로 계란 2개 정도의 수준이다. 크리미 화이트와 오션 블랙 색상으로 출시한다. LG전자는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제품 포장박스는 표백하지 않은 종이로 만들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신개념 전자식 마스크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