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근 단행한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 대한 원칙이 성과주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 경제지가 이재용 회장보다 나이 많은 임원 비중을 임의로 줄였다고 보도한 데 따른 반응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 조선DB
삼성전자 서초사옥 / 조선DB
삼성전자는 8일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 임원 인사 관련 지난해 인사에선 부사장 이상 신규 임원 중 이재용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32.4%였지만 올해는 14.5%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는 사실과 다른 수치와 잘못된 해석에 기반한 기사다"라고 평가했다.

국내 한 경제지는 7일 삼성전자의 2021년 부사장급 승진자 68명 중 1968년 이전 태어난 임원이 22명(32.4%)였는데, 올해 55명 중 8명(14.5%)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3분의 1로 급감했는데, 이는 이재용 회장의 나이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1968년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부사장 승진자의 연령을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를 기준으로 해야 정확히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68년생은 2021년 53세였고, 올해는 54세다.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통계가 왜곡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출생 연도가 아닌 나이 기준을 적용하면 부사장 승진자 중 55세 이상은 2021년 68명 중 13명(19.1%), 올해 59명 중 10명(16.9%)으로 비중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 인사에 대해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하고,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