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2월 1일부터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쇼츠’의 수익을 창작자와 공유한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 SNS 플랫폼과 경쟁하는 유튜브가 수익공유를 통한 창작자 확보를 위해서로 보인다.

 / 유튜브 공식 채널 갈무리
/ 유튜브 공식 채널 갈무리
10일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새로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약관’ 공지 영상을 통해 2월 1일부터 창작자가 쇼츠 광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창작자가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선 일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조건은 구독자 1000명 이상인 창작자 중 최근 90일 이내 쇼츠 조회수 1000만회 이상 달성이다.

쇼츠 광고는 유튜브 쇼츠 피드 사이에 삽입된다. 쇼츠 피드는 쇼츠 영상을 보기 위한 페이지를 말한다. 보통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는 화면과 달리 쇼츠 피드는 세로형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 쇼츠 영상만 볼 수 있도록 모여있다. 유튜브는 매달 쇼츠 피드 광고에서 나오는 수익을 합산해 쇼츠 조회수에 따라 수익 45%를 창작자와 공유한다.

유튜브 쇼츠 수익 공유 적용 방식. / 유튜브 홈페이지 갈무리
유튜브 쇼츠 수익 공유 적용 방식. / 유튜브 홈페이지 갈무리
유튜브의 이번 조치는 수익공유로 창작자를 확보해 틱톡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최근 틱톡이 15초 내외 영상으로 MZ세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튜브와 점유율을 다툴 정도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3~17세 미국 청소년 대상 SNS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가 95%로 1위였다. 2위는 67%의 틱톡이 차지했다.

한편 기존 올해 7월 10일까지 변경된 약관에 동의하지 않는 유튜브 창작자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서 탈퇴된다. 파트너 프로그램에 재가입하려면 유튜브의 자격 검증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