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월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S23의 가격이 전작 대비 15만원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핵심 부품 가격 인상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갤럭시S23에서 128GB 용량 단말기가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기능이 강화된다.
11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를 앞둔 갤럭시S23 시리즈의 가격대는 ▲갤럭시S23(256GB) 115만원 ▲갤럭시S23+(256GB) 135만원 ▲갤럭시S23울트라(256GB) 160만원대다.
갤럭시S22(256GB) 출고가는 99만9900원, 갤럭시S22+(256GB) 119만9900원, 갤럭시S22 울트라(256GB) 145만2000원이었다. 신제품이 전작 대비 15만원쯤 비싸진다.
갤럭시S23 시리즈 예상 이미지/ 폰아레나
갤럭시S23 시리즈의 가격 인상은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핵심 부품 가격 급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사업보고서 자료를 보면, 1∼3분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평균 구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4분기 수치까지 포함할 경우 원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출시 당시 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80%)를 자체 제품인 엑시노스(20%)보다 많이 썼다. 이와 별도로 단말기 발열을 막기 위에 기기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를 탑재한 후 소비자 반발을 샀다. 신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AP만 탑재한다.
갤럭시S23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탑재될 카메라는 3년전 1억 8000만화소 모듈에서 업그레이드 된 2억 화소로 업그레이드된다.
글로벌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세 가지 갤럭시S23 모델 모두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2세대 칩셋을 탑재할 것이다"며 "갤럭시S23은 현재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된 안드로이드 기기 중 가장 강력한 제품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