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들의 혁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다양한 이동수단의 편리한 이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넘어 통합이동서비스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구축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티머니 등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MasS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Mass는 대중교통, 택시, 공유킥보드 등 퍼스널모빌리티 등 이동수단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형태로 다양한 이동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육로뿐만 아니라 하늘길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완성형 MaaS에 도달한 모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통해 택시 호출 서비스부터 대리운전, 렌터카, 바이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항공과 시외버스, 기차, 셔틀 등 예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퀵, 택배, 펫택시 등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주차와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T 앱 화면. / 카카오T 캡쳐
카카오T 앱 화면. / 카카오T 캡쳐
카카오모빌리는 도심항공교통(이하 UAM)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와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 및 상용화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UAM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목표로 협력을 이어가고있다.

또 국토교통부 주관 ‘K-UAM 그랜드 챌린지’ 사업에도 참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버티포트 분야 사업자로서 MaaS 플랫폼을 연계하고 주차장 솔루션 및 인프라 활용해 버티포트 솔루션 기술과 사업모델 타당성을 검증한다는 역할을 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로밍서비스를 확대하며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일본과 베트남에서 제공했었던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서 추가 론칭하며 총 8개국으로 확대해 재오픈했다. 2023년 1월 기준으로 33개 국가에서 로밍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를 뒤쫓고 있는 티맵모빌리티는 ‘티맵'을 중심으로 MasS를 구축해 슈퍼 모빌리티앱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티맵을 통해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대리운전, 킥보드, 렌터카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합작사인 우티를 통해 택시 호출 서비스도 전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기차 충전과 주차 관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버스, UAM(도심항공교통)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과 공항마스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공항버스 승차권 구매절차의 디지털화를 통해 여행객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예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티맵 내에서 공항버스, 택시 등 교통수단과 연계해 개개인에게 최적의 공항 이동경로를 추천하고 통합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SKT,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대구시와 UAM 시범사업 및 상용화 추진과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MaaS 플랫폼을 개발·운영을 맡게 됐다.

티머니도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MaaS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티머니는 티머니onda·티머니GO 등 모빌리티 분야와 모바일티머니 등 페이먼트 분야 사업의 ‘모바일 전환 가속화’를 추진해 왔다.

티맵모빌리티-인천국제공항공사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과 공항마스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 개념도. / 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인천국제공항공사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과 공항마스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 개념도. / 티맵모빌리티
특히 티머니GO의 경우 대중교통과 고속·시외버스, 티머니onda, 따릉이·씽씽 등 교통수단과 연계 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이동방식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

아이엠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도 SR과 손잡고 철도 이용자 편의 향상 MaaS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인 협력을 추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아이엠택시는 SRT 열차와 연계해 교통수단간 하나의 여정으로 여행하는 ‘i.M SRT’ 서비스를 시범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각각의 이동 수단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MasS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MaaS는 이동수단, 국경의 경계를 허무는 사업이다"며 "플랫폼 사업자들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MasS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aaS를 선점하면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까지 가져갈 수 있는 큰 사업이다"며 "어떤 사업자가 가장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선보이는가가 관건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