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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맞아 명절 인사나 택배 배송 문자를 미끼로 한 문자사기를 주의해야 한다. 명절 지역 이동이 많다는 점을 악용한 교통법규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사칭한 스미싱 등 갈수록 수법이 다양화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미싱 피해 대처법/ 경찰청
스미싱 피해 대처법/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6일 택배 배송, 교통법규위반 과태료 고지서 등으로 사칭한 스미싱, 지인 명절인사 등으로 위장한 메신저 피싱 증가로 인한 이용자의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이 설 연휴를 앞두고 스미싱 피해 예방에 힘을 모았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2021년 택배 사칭 스미싱이 전체 범죄의 86.9%였다. 2022년에는 택배 배송 사칭과 교통법규위반 과태료 고지 등 공공기관 사칭 유형이 51.8%와 47.8%로 유사한 비율로 발생했다.

최근에는 택배 배송 관련 문자 발송 이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 유도를 통해 택배기사를 사칭하는 등의 문자사기 유형도 지속 발견되고 있다.

스미싱 문자 사례/ 과기정통부
스미싱 문자 사례/ 과기정통부
메신저앱을 통해 가족, 지인이라고 말하고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

점차 고도화되는 스미싱 수법에 정부는 관계부처들과 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문자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설 연휴기간 동안 문자사기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신고 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앱 유포지 차단 등 신속한 조치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동통신3사(SKT, KT, LGU+),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1월 16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가입자에게 ‘스미싱 문자 주의 안내’문자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설 연휴 기간 동안 금융업권과의 보이스피싱 예방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인 ‘사이버캅’을 통해 예방 수칙·피해 경보 등을 제공하고, 설 연휴 기간 전후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명절 연휴 중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하였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 되는 경우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