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미국 소재 업체 ‘우르빅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북미 현지 공급망 강화를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우르빅스社 (Urbix)의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흑연 정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 우르빅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우르빅스社 (Urbix)의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흑연 정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 우르빅스
우르빅스가 정제한 흑연을 바탕으로 한 음극재를 SK온이 개발중인 배터리에 적용한 뒤 그 성능을 함께 연구하고 개선해 나간다. 협업 기간은 2년이며 연장될 수 있다.

SK온은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우르빅스로부터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14년에 설립된 우르빅스는 배터리용 친환경 천연흑연 가공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애리조나주에 연산 1000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라인을 현재 구축 중이며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연산 2만 8500톤까지 확장한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 중 하나다. 배터리의 수명,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현재 원소재로는 주로 흑연이 쓰인다.

SK온은 안정적인 원소재 수급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2022년 칠레 SQM, 호주 업체들인 레이크 리소스, 글로벌 리튬과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음극재의 경우 2022년 7월 호주 시라사와 천연 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SK온은 원소재 확보를 위해 이번 협약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라며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IRA를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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