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BMW가 2023년 계묘년에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수의 신차를 투입하며 수입차 시장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3위, 4위인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올해 신차를 통해 상위권과 격차 축소에 나선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가 올해 다양한 신차를 통해 수입차 1위 탈환에 나선다. BMW는 지난해 7만8545대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8만976대를 판매한 벤츠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BMW가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1위를 마지막으로 차지한 것은 2015년이다.
여기에 미니 브랜드에서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여서 올해만 총 10대의 차량을 새롭게 출시하는 것이다.
신차 출시와 더불어 초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신차 구매 부담 줄이기에도 나섰다. BMW코리아는 최근 5시리즈, X5 및 X6 신차 구매객을 위한 초저금리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세부적으로 5시리즈를 구매할 경우, 초저금리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BMW 523d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530e는 1.9% 이율을, 가솔린 모델인 520i는 2.9%를 적용 받는다. X5 및 SAC 모델 X6는 3~4%대 이율로 구매할 수 있다.
벤츠도 올해 신차를 선보이며 1위 수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벤츠는 연초에 럭셔리 전기 SUV '더 뉴 EQS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SUV다.
지난해 2만1402대를 판매하며 3위 자리를 수성한 아우디도 7종의 신차를 통해 벤츠, BMW와 판매 격차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과 ‘더 뉴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이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프리미엄 쿠페형 세단 A7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아우디 A7 PHEV’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컴팩트 SUV 아우디 Q2 부분변경 모델과 플래그십 세단 A8의 고성능 버전인 ‘더 뉴 아우디 S8 L’ 그리고 고성능 프리미엄 대형 SUV ‘더 뉴 아우디 SQ7’, RS 라인업 최초의 컴팩트 모델인 ‘더 뉴 아우디 RS 3’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