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판매량 하락에 시장 전략 손본 삼성·LG, 맞춤형 콘텐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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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1.23 06:00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TV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콘텐츠’를 꼽았다. 자체 운영체제 기반 TV 플랫폼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하드웨어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광고와 콘텐츠로 비즈니스 분야를 확장한다.

삼성전자가 CES 2023에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게이밍 허브를 선보였다. / 박혜원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TV 핵심 사업으로 콘텐츠를 꼽았다.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타이젠과 웹OS를 통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과거엔 TV 크기나 화질·화소 등 하드웨어 경쟁에 집중했다면, 이제 사업 영역을 소프트웨어로 확대한 셈이다.

TV 사업 전략 수정은 최근 TV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시장 분석 자료를 보면, 2022년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 200만대로 10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올해도 경기 침체 영향으로 1억 9900만대까지 시장 규모가 축소된다.

삼성전자는 타개책으로 ‘삼성 TV 플러스’와 ‘게이밍 허브’ 등을 주력 서비스로 내세운다. 2015년에 출시된 삼성 TV 플러스는 인터넷 연결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예능,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언제든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삼성 계정을 연동하면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지원된다. 현재 전세계 24개국 4억 6500만대 이상의 삼성 TV와 모바일 등에서 서비스 중이며, 2022년에는 누적 시청 30억시간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삼성 TV 플러스에서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일정 시간 광고를 시청하는 등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기존에 사용 중인 삼성 TV에 대해서도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할 계획이다.

게이밍 허브도 TV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 중 하나다.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게이밍 허브는 콘솔 게임기 등 별도 기기 연결이나 다운로드, 저장 공간의 할애 없이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올해 게이밍 허브를 통해 2500개 이상의 스트리밍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담당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TV를 단순히 많이 판매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TV에 얹어 서비스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모델이 webOS 23을 탑재한 LG 올레드 에보를 시청하는 모습 / LG전자자
LG전자는 웹OS를 앞세워 콘텐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웹OS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로, 광고 기반 무료 방송 서비스 LG채널과 LG 피트니스, LG 아트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올해 출시되는 LG 스마트 TV에 방송 화면이 아닌 웹OS의 홈 화면을 먼저 보여준다. 스마트폰처럼 OTT,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홈 화면에 띄워 맞춤형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스마트 TV에서 즐길 수 있는 앱의 수를 2022년 말 기준 250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취향을 고려해 엔터테인먼트와 홈피트니스, 클라우드 게이밍, 원격의료, 화상회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지원한다.

실제로 성과도 나오고 있다. 웹OS 콘텐츠 사업의 2022년 매출은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또 LG 피트니스와 LG 아트랩 등 서비스는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웹OS를 다른 TV 제조사에도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세계 300개쯤의 TV 브랜드가 웹OS를 탑재했고, 이에 대한 판매 수익과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하 LG전자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는 "마치 올레드 TV 구매 고객이 느끼는 것처럼 한 번 써보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차별화된 경험을 웹OS에서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라며 "웹OS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TV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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