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주류업계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수입 맥주 1위 브랜드인 하이네켄은 내달 10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7~10%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도 일부 수입 맥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네켄 제품 이미지. / 하이네켄코리아
하이네켄 제품 이미지. / 하이네켄코리아
국내 유통되는 위스키 가격도 오를 예정이다. 디앤피 스피리츠는 내달 1일부터 수입·유통하는 제품 총 11종 가격을 인상한다.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10종의 공급가는 5.2~13.5% 오른다. 맥캘란 18년 더블캐스크의 경우 기존 29만1500원에서 32만6480원으로 12% 비싸진다. 글렌로티스 4종의 가격도 10~40% 오르고, 하이랜드 파크 6종은 10~50% 오른다. 하이랜드 파크 21년은 기존 33만원에서 49만5000원으로 50% 인상된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6일부터 ‘스카치 블루’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올렸다. 스카치 블루 스페셜 15년 350㎖와 450㎖의 출고가는 각각 3만1900원, 4만40원이 됐고, 스카치 블루 21년 500㎖가 9만1080원으로 올랐다.

윈저글로벌도 지난 3일부터 ‘윈저’와 W시리즈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윈저 21년산 500㎖ 제품은 7만7780원에서 15.9% 오른 9만200원이 됐고, W19(450㎖)는 3만8335원에서 4만4000원으로 14.7% 올랐다.

올 4월 이후부터 인상된 주세가 적용되면서 주류 가격 인상이 또 다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월부터 맥주에 적용되는 주세는 리터(ℓ)당 30.5원(3.57%) 오른 885.7원이다. 탁주에 적용되는 주세는 리터당 44.4원으로 기존 대비 1.5원 오른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