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편의점 주류와 안주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 4일(21~24일) 동안 주류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1~24일 세븐일레븐의 주류 전체 매출은 65% 증가했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양주가 10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와인 매출은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맥주와 막걸리 매출은 동일하게 60% 늘었다. 소주 매출 또한 50% 늘었다.

한 소비자가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 이마트24
한 소비자가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 이마트24
같은 기간 이마트24의 주류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양주가 10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와인(61%), 맥주(59%), 민속주(58%), 소주(52%)가 뒤를 이었다. 맥주 중에서는 병맥주가 8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설 연휴 동안 안주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21~24일 안주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50% 늘었다. 이마트24의 경우 와인 안주로 즐기는 치즈가 51%, 맥주 안주로 많이 찾는 어포, 육포 등 마른 안주류가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와 함께 구매하는 봉지얼음 매출은 67% 늘었다.

아울러 장난감류와 어린이 간식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의 장난감 매출은 130% 늘었으며, 이마트24의 토이캔디, 장난감·인형, 젤리 매출도 50~80% 증가율을 기록했다.

용돈을 넣기 위한 봉투, 각종 조미료, 키친타올 등의 매출도 일제히 늘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모두 21~24일 봉투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분말가루 매출은 130% 늘었고, 이마트24도 소스·조미료와 키친타올 매출이 각각 78%, 121%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지, 지인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면서 주류와 안주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