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서브컬처 고향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 신화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시장의 호응에 힘입어 애니메이션 제작 등 토종 서브컬처 영향력 확대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한 블루 아카이브가 애플 앱스토어 실시간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 22일에는 넥슨게임즈가 2주년 기념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해 최고 시청자수 6만6000명을 기록하고 일본 트위터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현지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내 인기에 힘입어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도 제작에 나선다.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 제작을 기념해 티저사이트를 오픈하고 게임 속 인기 캐릭터 ‘아로나’의 포스터도 공개했다. 넥슨게임즈는 IP 원작사로서 TV 애니메이션 감수를 맡을 예정이다.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넥슨게임즈는 국내 블루 아카이브 서비스에 앞서 일본 시장에서 우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이후에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3위,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게임 내 배경인 ‘학원도시 키보토스’에서의 대난동을 주제로한 공식 코믹스 ‘블루 아카이브 앤솔로지’ 출시를 비롯해 일본지역 배급사와의 협업을 통한 공식 굿즈도 선보였다. OST 패키지, 공식 아트북 등도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 2주년임에도 꾸준한 인기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넥슨 게임즈는 최근 국내 게임사들간 경쟁이 치열한 토종 서브컬처 장르로 일본 현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하 총괄 PD는 "올해도 블루 아카이브가 IP로서 꾸준히 자리매김 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게임 서비스는 게임 외적인 미디어 전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