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신차 러시의 스타트를 끊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디 올 뉴 코나(이하 코나)’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와 닮은 얼굴로 출시 초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랜저를 닮은 코나는 소형SUV 장점을 극대화시킴가 동시에 동급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까지 갖춰 동급이 아닌 이상의 차급까지 위협하는 모델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하이테크한 실내…넓은 수납공간 등 실용성까지 갖춰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2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코나(가솔린 1.6 터보 2WD)를 만나봤다. 2017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어비스 블랙 펄 색상의 코나와 마주한 순간 ‘이 차가 코나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 올 뉴 코나. / 조성우 기자
디 올 뉴 코나. / 조성우 기자
우선 소형SUV라고 부르기에는 전 모델에 비해 차 자체가 커지며 준중형 SUV에 버금가는 위용을 뽐냈다. 코나의 전장은 4350㎜, 휠베이스는 2660㎜다. 이는 이전모델 대비 각각 145㎜, 60㎜ 늘어난 것이다.

전면에 위치한 끊임없이 연결된 수평평형 LED 램프는 마치 그랜저와 비슷한 느낌을 풍겼다. 수평형 LED 램프는 포지셔닝 램프와 주간 주행등(DRL)을 단절감 없이 하나의 라인으로 통합해 점등 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해주는 현대차의 차세대 시그니처 라이팅 디자인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위치에 자리잡은 삼각형 가니시와 스키드플레이트는 하이테크한 이미지와 강인한 인상을 연출했다.

측면의 바디 캐릭터라인은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벨트라인과 함께 날렵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후면부는 전면의 수평형 램프와 디자인 일체감을 강조한 테일램프 적용으로 미래지향적인 통일감을 완성했다.

베이지색에 블랙으로 포인트를 준 실내 인테리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수평형 레이아웃이 적용돼 실내 넓어보였고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하이테크적인 느낌도 구현했다.

디 올 뉴 코나. / 조성우 기자
디 올 뉴 코나. / 조성우 기자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분은 물리적 버튼으로 돼 있어 운행 중에도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했다.

코나는 길어진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도, 탑승자에게도 편안한 공간을 제공했다. 2열 공간도 차급에 비해 넓었다. 레그룸은 177㎝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 하나 정도 남았다. 헤드룸도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다.

적재공간도 넉넉하다.코나는 이전 모델 대비 30% 이상 증대된 723리터(ℓ)의 적재공간을 갖췄다. 2열 시트백 풀폴딩 기능도 적용돼 있어 차박이나 캠핑 등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코나 곳곳에 자리잡은 다양한 편의기능들도 만족스러웠다. 그랜저와 같이 기어 레버가 핸들 옆으로 전자식 변속 레버(컬럼타입)로 이동했으며 오픈형 콘솔이 적용돼 수납력을 높였다. 무선충전기와 C타입 충전단자,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도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했다.

2열에서도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게끔 C타입 충전단자가 마련돼 있다.

디 올 뉴 코나. / 조성우 기자
디 올 뉴 코나. / 조성우 기자
날렵면서 안정적인 주행감…연비도 good

코나와 함께 약 80㎞를 주행하기 위해 도로에 나서 가속페달에 발을 올려놨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역동적인 수행성능을 뽐냈다.

가속페달을 힘을 줬을 때 소형SUV 특유의 날렵한 가속도를 뽐냈다. 시속 100㎞ 이상 주행시에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했다. 언덕길을 올라갈 때도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소형SUV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행 중 정숙도도 우수했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들려오긴 했으나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코나에는 이중 접합 차음유리, 플로어 카페트 언더 패드 등이 적용됐다.

디 올 뉴 코나. / 조성우 기자
디 올 뉴 코나. / 조성우 기자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안전한 운전에 도움을 줬다. 코나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으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도 적용됐다.

연비도 인상적이었다. 폭설이 내린 직후 출근시간대였고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오가며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15㎞/ℓ의 연비를 구현했다. 시승한 모델의 복합연비는 복합연비 13km/ℓ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