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콘텐츠 매출 상승곡선…지난해 뿌린 씨 싹트나

지난해 TV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으로 미디어 콘텐츠 분야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컴투스가 올해는 K팝 콘텐츠를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가 콘텐츠 사업 덕에 함박 웃음이다. 컴투스가 투자했거나 보유한 영화, 드라마, 웹소설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 관련 기업 성과 덕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1분기 미디어·콘텐츠 사업 부문 매출에서 31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577억원, 3분기는 592억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는 올해에도 컴투스가 콘텐츠 사업으로 지난해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케이팝 분야에 컴투스가 활발히 투자하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4.2%를 취득했다. 향후 성장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알비더블유(RBW)’에 공동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세계 최대 케이팝 공연 플랫폼 기업 ‘마이뮤직테이스트’의 지분 58.47%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컴투스 계열사이자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인 이미지나인컴즈와 고즈넉이엔티, 에프포스트, 팝뮤직 등 4개 기업은 각 기업간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를 출범했다. 북미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컴투스 대표 IP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코믹스도 출간했다.

특히 컴투스 자회사와 계열사는 올해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장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신작 ‘회계법인’과 ‘신병2’를 래몽래인은 ‘오아시스’와 ‘가면의 여왕’ 등을 공개한다. 래몽래인의 경우 오아시스, 가면의 여왕 등을 포함해 10개에 달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컴투스가 미디어·콘텐츠 사업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고 드라마가 흥행하며 투자 성과까지 거뒀다"며 "컴투스 투자 기업들의 적극 행보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미디어·콘텐츠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