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 혁신을 위해 빅테크와의 상생을 선언했다. 경쟁관계가 아니라 협업 관계라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28일 '하나금융그룹 출발 2023' 행사를 열고, 올해 3대 전략과제를 구체화했다고 29일 밝혔다.

하나금융이 28일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그룹 출발행사를 개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이 그룹 경영진과 함께 '세계를! 미래를! 하나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하나금융
하나금융이 28일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그룹 출발행사를 개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이 그룹 경영진과 함께 '세계를! 미래를! 하나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하나금융
하나금융은 올해 초 함영주 회장의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 ▲업의 경쟁력 강화를 올해 목표로 삼은 바 있다. 이날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이제 국내외 1100여개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2만1000여명의 인재들이 함께 꿈을 키워가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며 "2023년에도 그룹 모두가 원 스피릿으로 하나가 돼, 그룹의 지향점인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을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세 가지 구호를 내걸었다.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 도입 ▲비금융 업종 파트너십 및 투자를 통한 혁신 금융 모델 창출 ▲빅테크 앱으로의 확장 및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하나원큐 고도화 등이 바로 그 것이다. 이를 통해 손님과 직원을 위한 미래 디지털 전략을 실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글로벌 25개 지역, 206개 네트워크에서의 지역별·업종별 차별화 전략 ▲해외M&A 및 디지털 현지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금융 통합 플랫폼을 통한 기업 주거래 강화 ▲오프라인 자산관리를 디지털로 연계한 PB 모델 고도화 ▲개인-가족-기업 토털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비은행 부문 제휴·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 ▲그룹 내 협업 활성화·가속화 통한 시너지 추진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 15개 관계사 CEO들와 함께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그룹 경영진들이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합창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며 "그룹 임직원 모두가 하나인답게 서로를 배려하며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커다란 울림과 메시지가를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