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인터넷이 주말 오전과 저녁 먹통이 됐다. 지난 설 연휴기간 LG유플러스의 인터넷을 이용하는 일부 PC방 사업자가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 먹통 여파로 일반 가입자의 피해도 상당 수준이다. LG유플러스 유선 인터넷 먹통 사고는 내부 서버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도스 공격은 대량의 데이터를 서버에 보내 과부하를 일으키는 사이버 테러다.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LG유플러스 상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점검은 오후 1시쯤 시작된다.

2017년3월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중국발 디도스(DDoS) 공격 현황판을 보며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2017년3월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중국발 디도스(DDoS) 공격 현황판을 보며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LG유플러스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는 29일 오전 2시 56분부터 19분동안, 오후 5시 58분쯤부터 22분동안 발생했다.

LG유플러스는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을 당시 우회 루트를 확보해 서비스 정상화에 나섰으며, 현재는 접속 장애 문제를 해결한 후 서비스를 완전 복구했다.

장애 발생 후 개인 고객은 물론 영업장 피해도 잇따랐다. 마트나 상점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있었다.

LG유플러스 인터넷은 지난 설 연휴 기간에도 일부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LG유플러스의 PC방 전용 인터넷 서비스인 ‘PC방넷’을 사용하는 고객의 서비스 이용이 중단됐다. 이 또한 디도스 공격 탓이었다.

이달 초에는 사이버 공격으로 18만명쯤의 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도 있었다. 유출된 정보에는 성명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9일 오후 6시 경부터 약 20분동안 디도스로 추정되는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 현재 우회루트를 통해 복구 완료됐다"며 "고객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