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시장에서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이 급락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는 오히려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단순한 가상공간 구축이 아닌 다양한 기술 확보와 신사업 접목 등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참관객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에서 메타버스 쇼핑 체험을 즐기고 있다. /뉴스1
30일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버스를 향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월 100에서 꾸준히 하락해 하반기부터는 검색량이 20~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월 28일 기준으로는 검색량이 17로 추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사업에 투자를 이어왔던 국내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 중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오피스 입주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상용화 할 계획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활용한 교육 사업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을 개발 중이다.
이는 메타버스의 확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가상자산과 확장현실(XR), 혼합현실(MR),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기술이 다른 사업 및 산업과 접목·활용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메타버스 시장에 대응해 확보한 가상자산 생태계, 디지털 기술 등은 시장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일례로 의료, 교육 분야에서는 메타버스가 다양하게 활용돼 VR·AR 헤드셋 등 디지털 디바이스 보급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전자상거래 산업의 변화,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도 메타버스 시장 성장세를 이끄는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메타버스를 선택한 게임사가 적지 않다"며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은 줄지만 시장 규모에는 희망적인 전망이 많아 게임사들은 꾸준히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