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최근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종의 프로젝트 개발을 중단한 가운데 해당 프로젝트 인력들을 대상으로 당일 퇴사를 통보해 논란이다. 회사 측은 관련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하며 발생한 오해일 뿐 해고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31일 익명 기반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약 4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1월 30일 오후 1시께 퇴사를 통보한 후 당일 오후 6시까지 장비를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팬 플랫폼 ‘마이쿠키런’과 키즈 콘텐츠 사업 ‘쿠키런키즈’ 등 쿠키런 IP 기반 프로젝트 개발을 중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일 퇴사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이들 프로젝트 담당 인력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해 쿠키런 IP 기반 게임들의 매출이 하향세를 보이는 데다가 신작 출시가 지연되는 등 실적 전반에 타격이 발생하자 데브시스터즈가 사실상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 22억원을 비롯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38억원했다. 또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51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39억원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프로젝트 중단을 통보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만 퇴사 통보와 관련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젝트 중단과 관련해 경영 상황을 해당 조직에 공유하고 구성원이 다른 프로젝트나 부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별 면담과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키런키즈 직원들의 프로젝트 재배치 여부와 장비 반납 등에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