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노트북 시장에서는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북 브랜드를 론칭하고 노트북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은 2021년부터로 아직 3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삼성전자는 시장 트랜드와 소비자 니즈 파악에 중점을 뒀다. 고용량 콘텐츠를 제작해서 소셜에 포스팅하는 등 고객들의 노트북 사용 패턴을 분석해 스마트폰에서 바로 노트북으로 사진, 동영상 등을 옮길 수 있도록 연결성을 강화하고 고성능 GPU와 CPU를 탑재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북 세번째 시리즈인 갤럭시북3 시리즈는 스펙 공개 이후 고사양 폼펙터와 기기간 연결성 확장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에 없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인 이민철 상무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북3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민철 상무는 소비자 니즈 파악에 중점을 둔 갤럭시북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소비자가 갤럭시북을 어떤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지 분석해 그에 맞는 기능을 추가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이다.
이 상무는 "지속적으로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 지나면서 83%이상 소비자들이 두 개 이상 디바이스 가지고 있고 10분 중 7분 이상이 업무할 때 두개 디바이스를 동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상회의, 리모트워크 등이 확대되면서 노트북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맞춰 앞으로 PC는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고민 많이 하고있다"며 "더이상 PC가 혼자만 올케어하는 디바이스가아니라 에코시스템처럼 폰, 태블릿 등 다른 에코디바이스와 연결돼서 소비자들이 동시에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는 콘셉트로 갤럭시북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민철 상무는 소비자들이 점차 노트북도 스마트처럼 가볍고 편리하게, 하지만 고성능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라 얇고 가벼우면서도 고사양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 상무는 "갤럭시북 1, 2 계속 출시하고 갤럭시북3까지 출시하면서 목적은 갤럭시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모바일 리더십과 DNA를 PC에도 녹이는 것이었다"며 "소비자들이 점차 노트북을 핸드폰처럼 사용하는걸 요구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갤럭시북3에 아몰레드 다이나믹2X는 스마트폰과 동일한 기술력으로 120헤르츠(㎐)까지 적용했다. 블루라이트도 제로(0)에 가깝게 줄였다.
그는 "다이나믹 아몰레드2X는 기존 소비자들 VOC를 충분히 반영해 14인치 16인치로 했다"며 "소비자들이 리모트워킹을 많이한다. 일을 하다보니 좀 더 많은 생산성을 요구함에 따라 더 큰 사이즈를 많이 요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