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3 시리즈가 출시됐습니다."
미 로스앤젤레스(LA) 부촌으로 꼽히는 대규모 야외 쇼핑몰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 거리를 걷다보면 이런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오픈한 LA 익스피리언스 매장 근처를 지나는 기존 갤럭시 유저들 중 광고에 동의한 고객들에게 보내지는 알림이다.
이곳은 사실 애플의 텃밭이었다. 2011년부터 쇼핑몰 정문쪽 명당에 애플스토어가 자리하고 있었다. 삼성은 애플의 앞마당으로 볼 수 있는 이곳 쇼핑몰 한켠에 2019년 2월 매장을 오픈했다. 두 매장은 걸어서 2분 정도면 오갈 수 있는 정도로, 직선거리 800m쯤 됐다.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 이틀 후였던 3일(현지시간)에는 삼성 매장이 더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온 수미트 당은 "아이폰을 쓰고 있는데, (이번 갤럭시에서)S펜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필기감이 스무스하고 나이스하다. 디스플레이 화면 전환이 스무스하다, 디자인이 스타일리쉬하다"고 평가했다.
자신을 LA에 살고 있는 잭이라고 소개한 방문객은 "갤럭시S21 울트라 쓰고 있는데 폰을 바꾸기 위해서 보고 있었다"며 "S23 시리즈 디자인이 예쁘고, 줌 카메라가 인상적이다. 다양한 기능이 많아서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억화소가 인상적이다. 엣지가 넓어져서 평평해져서 그립감이 좋다"며 "나이토 그래피 성능을 체크하고 싶은데 낮이라서 체크하지 못했다. 야간에 카메라를 많이 사용해서 그 기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2층에도 공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폐쇄한 상태로, 추후 교육 공간이나 서비스 공간으로 개조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3주동안 운영되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교통의 요충지로 알려진 파웰 111 거리에 위치했다.
샌프란시스코 체험매장은 지하 1층부터 총 4개 층으로 이뤄졌다. 1층에 마련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갤럭시S부터 갤럭시S22까지 역대 모든 S시리즈 모델을 재활용해 제작한 미디어 파사드가 눈에 띄었다. 450개쯤의 스마트폰이 모여 반짝이는 아트워크를 제작한 것이다.
2층은 갤럭시S23 울트라의 2억화소 카메라의 진가를 체감해볼 수 있도록 다양햔 콘셉트로 공간을 꾸며놨다.
빛으로 둘러싸인 포토존과 을지로 뒷골목을 모티브로 어두운 밤거리에서 빛나는 간판, 별들이 촘촘히 박힌 우주 공간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국내에도 MZ세대가 자주 찾는 홍대, 성수에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다. 도심 야경과 클럽 무드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포토 부스에서는 개성있는 셀피를 통해 향상된 카메라 기능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사전에 해당 매장의 운영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로스앤젤레스=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