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영업 중인 일부 삼성전자 매장이 갤럭시북2 시리즈 모델을 50% 할인 판매한다. 삼성전자 측은 매장별 보유 재고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프로모션이라는 입장이다.

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LA 대규모 야외 쇼핑몰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의 삼성전자 매장이 갤럭시북2 시리즈를 50% 할인 판매하는 것과 관련해 "갤럭시북2 프로 재고가 많이 남아 있는 미국 매장의 경우 자체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며 "본사 정책에 따라 진행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삼성전자가 2022년 2월 공개한 S펜 지원 ‘갤럭시북2 프로 360’과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갤럭시북2 프로’를 반값에 판매 중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삼성 매장 전광판에는 갤럭시북2 시리즈 50% 할인 판매 안내가 나오고 있다. / 이인애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삼성 매장 전광판에는 갤럭시북2 시리즈 50% 할인 판매 안내가 나오고 있다. / 이인애 기자
갤럭시북2 프로 360과 갤럭시북2 프로 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1249.99달러(150만원)와 1049.99달러(126만원)다. 50% 할인한 가격은 각각 625달러와 525달러다.

일반적으로 신제품 출시 후 기존 제품을 할인 판매할 수는 있다. 그런데 출시 1년밖에 되지 않은 제품을 공식 매장이 반값에 판매하는 경우는 보기 드문 일이다.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보면, 갤럭시북2 시리즈가 출시된 2022년 2분기 삼성전자의 한국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33.7%다. 1위다. 하지만 레노버, HP, DELL, 애플 등이 꽉 잡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부진한 해외 시장 점유율이 50% 할인 판매의 이유 아니냐는 일부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할인율은 유통망의 재고에 따라 정하기도 한다"며 "국가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삼성전자가 정책을 가지고 진행하는 프로모션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