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 수요 위축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자업계의 고민이 깊어진다. LG전자는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최대한 높인 신제품 위주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신작 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제품은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제품도 과감하게 단종 수순에 돌입했다. 선택과 집중의 일환이다.
6일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을 살펴보면, 이 회사는 공기청정팬과 일체형 세탁건조기 등 일부 생활가전 제품의 단종 소식을 알렸다.
단종 모델은 2022년 6월 출시된 제품이다.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온풍이 되지 않고 선풍만 지원한다는 점에서 과감히 단종을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보내주는 온풍겸용 모델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 셈이다.
하단 세탁기와 상단 건조기로 구성된 ‘LG 트롬 워시타워’도 고성능 제품이나 신제품 위주로 재정비되는 중이다.
LG전자는 2022년 5월 출시된 LG 트롬 워시타워(모델명 W20WDM)를 단종 제품이라고 알렸다. 이 제품과 신작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와의 차이는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이라는 점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건조기 용량이다. LG전자는 1월 국내 가정용 건조기 중 가장 큰 21㎏ 용량을 강조하면서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모델명 W21EGH)를 출시했다.
LG전자는 구형 모델의 빠른 단종에 대해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일반적인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023년형 제품이 나오면 2022년형 모델은 스펙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전산상으로 단종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단종 처리된 제품이라도 일부 매장에는 재고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풍 기능만 있는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를 완전히 단종시킨 것은 아니며, 신제품이 올 여름 쯤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