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지난해 해외 결제 거래액에 대해, "아직 비중은 크지 않지만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출입국 정책 완화 이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전략 총괄은 7일 카카오페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해외결제 거래액은 기존 결제처 외에도 오프라인 면세점 백화점 접종, 일본 지역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29억원. 이 중 결제 부문 매출은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 전 영역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가맹점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87만개에 달한다. 이 중 국내 가맹점이 조금 안되는 수준이고, 해외가 절반이 조금 넘는다고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는 "해외결제 거래액의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내외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카카오페이 온오프라인 결제 커버리지가 증가해 의미있는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분기별 거래액(TPV·Total Payment Volume) 추이. / 카카오페이
지난해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분기별 거래액(TPV·Total Payment Volume) 추이. / 카카오페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국가는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중국 등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서비스 국가와 결제처를 늘리고자 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올해 국경이 열리며 (해외 결제가) 본격 성장할 것"이라며 "경쟁사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에 더해 3월부터 중국 본토 전역에서 결제 가능한 거의 유일한 페이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플러스 가맹을 통해 중국 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중국 내 출입국 정책이 변화되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페이 결제량이 확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