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이통3사 경쟁 구도가 구축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3045만4031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사 설비관리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기인 ‘기타 회선’을 제외한 숫자다.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통신비 절약을 위한 알뜰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2022년 6월 2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신규 가입자수는 15만8093명으로 전달 대비 8.4%가량 증가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매장 모습./ 뉴스1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통신비 절약을 위한 알뜰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2022년 6월 2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신규 가입자수는 15만8093명으로 전달 대비 8.4%가량 증가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매장 모습./ 뉴스1
SK텔레콤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7621만 5044명 중 39.95%다. 신세기통신을 인수하기 전인 2001년 10월 39.63%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이 40% 밑으로 점유율이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태블릿PC,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가입자를 전부 포함한 수치다. 고객용 휴대전화 회선 수로만 따지면 시장 점유율은 41.89%로 오른다.

SK텔레콤은 2002년 신세기통신 합병 이후 50%대를 기록했던 바 있다. 정부가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도록 제한한 이후 40%대를 유지해왔다.

같은 기간 KT 가입자 수는 1691만 2350명, LG유플러스 가입자 수는 1578만 6473명이다. 각각의 점유율은 22.19%, 20.71%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1306만2190명(17.13%)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만 4252명 증가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폰 점유율 확대가 이통3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통3사 순위 변동은 크게 없겠지만 작은 알뜰폰 사업자들이 모여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