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해 게임을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언메이스가 입을 열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다크앤다커는 아이언메이스가 직접 개발한 게임으로 시작 단계부터 모든 개발 로그가 빠짐없이 기록돼 있고 날짜 별 빌드 영상 등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넥슨이 언론 플레이를 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대기업 횡포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10일 아이언메이스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벌어진 일련의 이슈는 개인을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언론 플레이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넥슨은 도를 넘는 언론 플레이를 하며 대중이 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인지하도록 교며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넥슨은 2021년 8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최근 아이언메이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넥슨 측은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인 P3 프로젝트와 유사한 게임 다크앤다커를 개발해 지난해 8월 알파테스트를 진행했다"며 "다크앤다커는 독립적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보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아이언메이스는 이에 관해 "다크앤다커는 시작부터 아이언메이스가 직접 개발한 게임으로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해 1월 A씨와 관련된 개인 소송으로 인해 이미 소스코드와 아트 리소스, 기획서 등의 내용을 모두 수사 당국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3월 7일 있었던 2차 압수수색은 아이언메이스 사무실, 소송 당사자, 대표이사를 포함해 이전 P3 팀 근무자의 개인 태블릿,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됐고 이번에도 소스코드, 아트 리소스, 기획서 등을 수사 당국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이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넥슨은 당사에 협업을 제안하며 회유를 시도한 것은 물론, 여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괴롭히고 있다"고 밝혔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