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들이 전년 16조9000억원 대비 9.6% 증가한한 18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인출기(ATM)에서 시민들이 입출금을 하는 모습. / 뉴스1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인출기(ATM)에서 시민들이 입출금을 하는 모습. / 뉴스1
16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은행)과 특수은행이다.

지난해 국내은행 순익 증가에는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확대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상승이 기인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55조9000억원은로 전년 46조원 대비 21.6%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7조원 대비 52% 감소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 ▲기타영업이익 ▲수수료 이익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41%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은 6조3000억원으로 전년 4조1000억원 대비 55.1%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이 지난해 2분기 개선됐고,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조9000억원 증가한 이유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단위 : 조원, %). / 금감원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단위 : 조원, %). / 금감원
금감원은 주요국 긴축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은행 본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며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된 내용에 따라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건전성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