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본사 글로벌홀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은 현장 및 온라인으로 1300여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상정돼 최종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존림 대표가 재선임됐으며, 노균 부사장(EPCV 센터장)이 신규 선임됐음.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으며,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1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는 존림 대표. / 삼성바이오로직스
1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는 존림 대표. /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업계 처음으로 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3조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1.4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83.07% 증가한 9836억원을 기록했다.

존림 대표는 "기존 1·2·3공장이 풀(Full) 가동을 달성하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역대 최고치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며 "품질 부분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배치생산 성공률과 글로벌 규제기관의 제조허가 승인 확대 등 세계 정상급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리더쉽 어워드’에서 9년 연속 수상을 기록하는 한편, 2020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진출해 글로벌 풋프린트(Footprint)를 마련, 2021년에는 모더나 mRNA 백신 완제(DP) 위탁 생산을 게시하는 등 CDO 및 DP 생산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연결종속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6개 제품을 시판 중이며, 1개 제품이 심사 중이고 4개 제품의 임상이 진행 중이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 CMO 업체의 생산설비 증설 및 사업 확장으로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림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경쟁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를 늘려나가는 등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가 찾아왔지만,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역량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형제약사부터 소형 바이오텍까지 다양한 고객층의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추구할 것이고, 이를 위해 24만리터(ℓ)의 4공장을 2023년까지 준공해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천 송도에 7조5000억원을 투입한 ‘제2바이오 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한다. 이곳에는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차세대 의약품 기술 기업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더불어 존림 대표는 올해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매진한다. 존림 대표는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 대관팀을 신설하고 글로벌영업센터장직을 겸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6월 전체 가동을 앞둔 4공장 수주를 두고 적극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속 성장의 한 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지리적 거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자체 기술개발로 CDO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투자하고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존림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원팀(One Team)이 돼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존림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전부터 수주와 추가 생산 계약을 이끌어온 바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존림 대표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