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삼십삼분이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2015년부터 이어져 온 적자고리로 회사에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3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전환배치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일부는 현재 회사를 떠난 것으로도 알려졌다.

구조조정은 내부 직원 평가 등에 따른 것이 아닌 회사의 어려움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네시삼십삼분은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25% 증가한 7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153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모바일 수집형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에로이카’를 출시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 역시 신작 파이프라인 부재로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네시삼십삼분이 자회사 ‘디랩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앞서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6월 글로벌 공략에 앞서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 전담 개발 자회사 디랩스를 신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시삼십삼분은 게임보다는 디랩스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