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사장이 2050년 글로벌 7위 방산업체 도약을 목표로 설정했다. KAI 매각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KAI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2023년 최고경영자(COE) 주관 언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2050 비전과 올해 경영 전망 등을 설명했다.

특히 카이는 올해 매출 3조8000억원, 수주 4조5000억원의 달성하겠다고 밝혔으며 205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방산업체 7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업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업
강 사장은 "올해는 우주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가 성장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퀀텀점프를 기록할 것이다"며 "향후 5년간 제품 개발에 7100억원,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4600억원, 미래 신기술 확보에 33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수출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국 시장 진출의 경우 올해 준비를 잘해 내년부터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며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을 잇는 북방 수출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강 사장은 KAI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항공우주전력 회사를 민간에 넘긴다면 과연 안보를 지킬 수 있을까"라며 "다른 나라를 보면 항공우주전력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 대부분은 정부 소유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직원 90% 이상이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