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의 국내지점 총 35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494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조1644억원 대비 40.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자이익은 1조6130억원으로 전년 1조7777억원 대비 9.3%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변동금리)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고정금리 대출과 국공채 투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2931억원으로 전년 5194억원 대비 149% 증가했다.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본점 차입금 등) 평가손실 등이 발생하여 외환손실이 늘었다. 그러나 환율·금리상승 리스크 헤지 등을 위한 파생상품거래를 늘리면서 파생부문이 이를 만회하고 남았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와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