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의 국내지점 총 35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494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조1644억원 대비 40.4% 증가한 수치다.

21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을 발표, 지난해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확대돼 파생관련 이익이 크게 늘면서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순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자이익은 1조6130억원으로 전년 1조7777억원 대비 9.3%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변동금리)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고정금리 대출과 국공채 투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2931억원으로 전년 5194억원 대비 149% 증가했다.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본점 차입금 등) 평가손실 등이 발생하여 외환손실이 늘었다. 그러나 환율·금리상승 리스크 헤지 등을 위한 파생상품거래를 늘리면서 파생부문이 이를 만회하고 남았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와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