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PC에서 접하는 경험은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서로 다른 기기간 경험을 연계해 사용성을 강화했습니다."

심황윤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상무)는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북3 울트라’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등을 통해 PC가 퍼스널 디바이스로 자리잡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전작 대비 2.5배의 판매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이 잇따르는 가운데, 특히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심황윤(사진)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상무)가 갤럭시 북3 울트라의 혁신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 삼성전자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심황윤(사진)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상무)가 갤럭시 북3 울트라의 혁신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 삼성전자
심 상무는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올해 개발한 신규 라인업으로, 크리에이터를 위한 고성능 PC이다"라며 "얇고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최적의 성능을 통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고사양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에 최고를 지향했다"며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혁신을 담기 위해 노력했고, 프리미엄 PC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신제품 개발 철학으로 ‘휴대성’과 ‘연속성’을 꼽았다. 기존 고성능 노트북 제품과 달리 1.79kg의 가벼운 무게와 16.5㎜의 얇은 두께로 휴대성을 높였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통한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설계 과정부터 기존의 틀을 벗어나 완전히 다른 방안을 고안했다.

심 상무는 "CPU와 GPU 등 하드웨어 부품간 최적 레이아웃을 통해 처리량을 최대화하고, 냉각 시스템도 효과적으로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냉각 팬의 위치와 크기, 공기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는 팬 구조 등 다양한 설계 검증을 거쳤다는 것이다.

고속 인터페이스 기술도 다양한 종류의 포트 간 신호를 손실없이 전달하기 위해 메인보드 개발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총 8번을 재설계하며 최적화를 이뤄냈다.

또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퀵 쉐어·멀티 컨트롤·세컨드 스크린·링크 투 윈도우/유어 폰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했다.

심 상무는 "선 연결 없이 와이파이를 통해 폰에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PC로 곧바로 옮기는 등 콘텐츠 공유가 쉬워졌고, 갤럭시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어도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성능 및 연결성 강화를 위해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장치(GPU) ‘지포스 RTX 4070’을 탑재했다.

또 갤럭시 북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2X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갤럭시 S23 시리즈와 동일한 120㎐ 주사율과 120% 컬러 볼륨 등 스마트폰과 동일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심 상무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PC로 편집할 경우 그 경험이 일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