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로 의심되는 인물이 체포됐다.

23일 경찰청은 인터폴 적색 수배에 따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을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필립 아드칙(Filip Azic)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몬테네그로 경찰은 현재 수배중인 싱가포르 소재 테라폼랩스의 대표인 권도형씨로 추정되는 인물을 체포했다"며 "현재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권씨는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위조 문서를 사용하다 체포됐으며, 현재 권씨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권 대표와 함께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CFO로 의심되는 인물 또한 체보됐다.

몬테네그로는 남동유럽 지역 발칸반도 내 세르비아 옆에 위치한 국가다. 권 대표는 지난해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에 입국해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권 대표는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UST와 가상자산 루나(LUNA) 폭락 사태와 관련한 사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인터폴은 검찰 요청에 따라 지난해 9월 권 대표에 대해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달 비트코인 1만개 이상을 현금화해 스위스 소재 은행에 예치했으며, SEC는 그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