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2023]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 “초거대AI 정책 곧 발표, AI 반도체에 큰 기회"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챗GPT로 촉발된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AI를 안전하게,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주쯤 빠르게 일상화되고 있는 초거대 AI 관련 정책 과제를 발표한다. 초거대 AI는 발전 속도에 비해 신뢰성, 저작권 문제 등 해결과제가 많은데, 정부는 대응책을 마련한다.

클라우드 2023은 국내외 기업의 혁신적 클라우드 시장 전략과 미래 비전, 디지털 대전환과 ‘초거대 AI’ 등의 현황과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다. IT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이 후원했다.

박 차관은 "챗GPT는 많은 자원과 자금이 들어가는 개발사업이다. 대한민국도 이런 추세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장기간 시야를 갖고 꾸준히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1년 전 초거대 AI가 처음 등장했을 때 네이버나 국내기업도 투자를 하면서 어떤 수익모델 창출할 건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1000억원 이상 들어가는 개발사업임에도 마땅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챗GPT 유료모델이 등장하면서 비즈니스하는 입장에서도 큰 기회가 마련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금융이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가 다양하게 발굴돼 초거대 AI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법적 측면에서 여러 저작권 문제라든지 개인정보법 문제가 있지만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초거대 AI 산업의 육성과 생태계 법제도 등 큰 틀을 가지고 다음주쯤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컴퓨팅 파워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는데 향후 AI 반도체 쪽에 큰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이런 것들이 아마 앞으로 초거대 AI 생태계 구성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초거대 AI 시장에 대응해 정부나 기업도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밝혔다.

박 차관은 "초거대 AI는 언어모델에서 시작된건데, 활용하다보니 작문뿐아니라 소프트웨어(SW) 코딩까지도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현재 SW 인재양성에도 정부와 민간이 나섰는데 이것도 변화를 줘야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전과 같은 방식의 양성책으로는 초거대 AI가 주도하는 SW 시장 대응에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이날 "누군가가 ‘AI가 너의 일자리를 뺏는게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너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다’고 말했다"며 "AI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고 AI를 잘 활용하는 국가가 글로벌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정부와 기업이 같이 고민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