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모빌리티쇼(이하 서울모빌리티쇼)의 막이 올랐다.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신차 경쟁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시선 사로잡기에 나선다.


역대 최대 규모에 걸맞는 신차 향연…EV9·토레스 EVX·쏘나타 디 엣지 관심 폭발

서울모빌리티쇼가 30일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총 전시규모는 5만3541㎡로 지난 행사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또 전 세계 10여개국 16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는 지난 행사와 비교해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EV9. / 이재범 PD
EV9. / 이재범 PD
역대 최대 규모에 걸맞게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쌍용자동차·이하 KG) 등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신차를 공개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신차는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더 기아 EV9(이하 EV9)’이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인 EV9의 실차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이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고 볼륨감 있는 측면과 후면의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SUV의 웅장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넓은 실내 공간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E-GMP의 장점 중 하나인 플랫 플로어에 기반한 3열의 경우 내연기관 모델 대비 개방감과 우수한 거주성을 자랑했다. 또 2열과 3열을 평평하게 접을 수 있어 차박 등 레저 활용 시 V2L 기능과 함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정부부처의 인증 완료 목표 시점을 2분기로 설정했으며 사전계약 역시 2분기 중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레스 EVX. / 조성우 기자
토레스 EVX. / 조성우 기자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한 KG도 이번 행사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KG는 이날 토레스 기반 전기차인 토레스 EVX를 최초 공개했다.

토레스 EVX의 전면부 디자인은 디테일한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DRL) ‘키네틱 라이팅 블록’이 적용됐다. 이는 향후 전기차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것이라는게 KG의 설명이다.

또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형상화한 프런트 범퍼의 토잉 커버와 후면부의 리어 콤비램프는 각각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와 땅을 의미하는 ‘곤’의 문양을 형상화해 표현됐다.

인테리어의 경우 인체 공학적 설계로 운전자의 편의성과 공간감을 극대화했고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전면의 12.3인치 파노라마형 듀얼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제공 및 시인성을 개선했다.

KG는 토레스 EVX의 1회 충전 거리를 500㎞(WLTP 기준)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기준으로는 42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000만원대에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KR10. / 조성우 기자자
KR10. / 조성우 기자자
KG는 토레스 EVX 이외에도 토레스의 라인업 확장 스페셜 모델인 토레스 TX과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 픽업 모델인 O100(프로젝트명),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KR10, SUV F100 등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풀체인급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스포츠 세단 느낌의 날렵한 디자인, 라이프 스타일을 확장해 줄 대형 세단급 수준의 고급 편의사양,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 등을 통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 DRL(주간주행등)에 적용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수평형 램프)와 후면부의 H 라이트는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연출했고 측면부는 낮게 시작하는 프런트 엔드와 긴 후드가 패스트백을 연상시키는 매끈한 루프라인으로 이어져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쏘나타 디 엣지 N라인. / 조성우 기자
쏘나타 디 엣지 N라인. / 조성우 기자
현대차는 쏘나타 디 엣지 전 트림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기본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벤츠·BMW·포르쉐·테슬라까지…수입차도 신차 향연

주요 수입차 업체도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신차를 포함한 다양한 차를 전시하며 관람객 시선 사로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는 총 11종의 모델을 전시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 / 조성우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 / 조성우 기자
특히 벤츠는 몽클레르와 협업한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인 '프로젝트 몬도 G’를 선보였으며 고(故) 버질 아블로가 콜라보한 한정판 에디션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또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과 더 뉴 EQE SUV,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수입차 판매량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BMW는 총 15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BMW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비롯해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뉴 i7, 첫 소형 순수전기 SAV 뉴 iX1, i4 M50 등 다양한 순수전기 모델을 전시했다. BMW 고성능 브랜드 ‘M’ 최초의 전기화 모델인 뉴 XM과 왜건형 모델 뉴 M3 투어링도 선보였다.

뉴 XM. / 조성우 기자
뉴 XM. / 조성우 기자
MINI는 MINI 비전 어바너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디자인 헤리티지를 담은 순수전기 한정 에디션 모델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 및 MINI 컨버터블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MINI 컨버터블 씨사이드 에디션, MINI 고성능 브랜드 JCW 모델 등 총 6종을 전시한다.

포르쉐는 이번 행사에서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 포르쉐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아시아 최초 공개했다. 테슬라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모델 S와 모델l X를 공개했다.

포르쉐 비전357. / 포르쉐코리아
포르쉐 비전357. / 포르쉐코리아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