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기능을 보강한 생성형 AI앱이 등장했다. 일각에선 ‘인공일반지능(AGI)’의 시작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시그니피컨트그라비타스가 오토GPT를 공개했다. / 시그니피컨트그라비타스 트위터 갈무리
시그니피컨트그라비타스가 오토GPT를 공개했다. / 시그니피컨트그라비타스 트위터 갈무리
게임 개발자 시그니피컨트그라비타스(Significant Gravitas)는 지난달 30일 생성형 AI 오픈소스 앱 오토GPT(AutoGPT)를 공개했다. 오토GPT는 기존 오픈AI 생성형 모델의 프롬프트에 추가 질문 및 답변을 하며 주어진 문제를 자율적(autonomously)으로 해결한다.

오토GPT는 오픈AI가 개발한 언어모델 GPT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GPT-3.5와 GPT-4.0 모델에 작업 수행 지시를 내리는 봇이 추가된 서비스라고 이해할 수 있다. 오토GPT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의 각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넓고 복잡한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

오토GPT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나의 사업을 키우는 것을 도와달라"고 오토GPT에 입력하면, 오토GPT는 스스로 다중 단계의 솔루션을 생성한다. 광고 전략을 세우고 간단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의 접근법으로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TTS(Text To Speech)를 활용해 전화를 직접 거는 등의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오토GPT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소 복잡하다. 우선 오토GPT가 오픈소스 프로젝트 툴에 설치돼 있어야 하고, 유료 오픈AI 계정을 통해 GPT-3.5와 GPT-4.0 API 키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파이썬 기반 앱이기 때문에 해당 개발자 언어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오토GPT를 통해 인공일반지능(AGI)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공일반지능은 인간이 수행하고자 하는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를 칭한다. 특정 조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AI가 아닌 모든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강(强)인공지능이다. 쉬운 예로 영화 ‘아이언맨’에서 나오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가 이러한 인공일반지능에 해당된다.

오토GPT는 현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인 깃허브(GitHub)에 공개돼 있다. 이의 몇가지 조건과 사용법만 숙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오토GPT를 활용할 수 있다. 아직 개발 단계에 있기에 사용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짐 팬(Jim Fan) 엔비디아 연구원은 "오토GPT는 쉽고 잘 정의된 지식 관련 작업은 잘 수행하지만 더 어려운 작업에선 신뢰하기 어렵다"고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 lees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