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PC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의 한국 이용자 대상 테스트를 시작한다. 그동안 신작 외부 공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엔씨 행보와 다른 모습이다.

TL /엔씨소프트
TL /엔씨소프트
엔씨는 TL 정식 출시를 앞두고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24일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TL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베타 테스트는 5월30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된다.

이번 테스트에서 이용자는 TL 세계관과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또 같은 서버에 속한 모든 이용자가 제한된 시간 동안 미션도 수행 가능하다. 이 외에도 MMORPG 커뮤니티의 핵심인 ‘길드’ 및 다양한 길드 전용 콘텐츠, 다수의 이용자와 협동·경쟁하는 ‘지역 이벤트’, 다양한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관련 업계는 이번 테스트를 두고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엔씨가 신작 출시를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엔씨는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단 한 차례도 이용자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개발 중인 게임의 외부 유출을 경계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업계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엔씨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 TL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어 중요한 타이틀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엔씨의 해외 매출은 하락세를 보인다. 아시아 시장은 지난해 1분기 2107억원에서 2분기 1446억원, 3분기 1408억원, 4분기 1291억원, 올해 1분기 994억원 등 꾸준히 감소 중이다. 북미·유럽의 경우도 지난해 1분기 374억원에서 3분기 448억원까지 올랐으나 4분기 429억원, 올해 1분기 333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는 앞으로도 개발 중인 다른 대형 신작 테스트를 진행하며 신작을 외부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성과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