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6시 24분 다시 발사 된다. 전날 발사 예정시간을 2시간가량 남기고 기술 문제로 발사가 중단됐지만 전날 예정시간과 같은 시간에 발사하기로 결정했다.
발사 시간 결정은 기술적 준비 상황의 종합적인 재점검과 함께 기상 조건이 전날과 동일한 점을 고려해 최종 결정됐다.
앞서 항우연 연구진은 전날 오후 3시 지상 헬륨공급 시스템에서 압력을 낮춰주는 해압 밸브 구동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원인 규명에 들어갔다.
점검 결과 발사대의 헬륨 저장탱크와 지상장비 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후 해당 장치의 제어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수정 작업 완료 후 수차례 반복 시험을 수행하는 과정을 거쳐 제어 프로그램의 안정적 작동을 확인했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해당 점검 결과를 검토해 발사 재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누리호는 오후 4시부터 연료, 산화제 등 추진제 충전을 진행한다. 오후 5시 54분쯤 발사체 기립 장치가 철수되면 발사 10분 전부터 발사 자동운용에 돌입한다.
오태석 과기부 제1차관은 "과기부와 항우연은 발사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더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