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 中 현지화 작업 중인데…미묘한 한중 관계에 불안감 커져

올해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게임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중 양국 간에 흐르는 이상기류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데브시스터즈, 엔픽셀 등 게임사는 중국 게임 시장에 게임 출시를 준비하는 게임사들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경전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중 외교부 국장 간 협의에서 현재 한중 관계의 문제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현지에서는 네이버 접속과 이용이 차단하기도 했다. 이들 게임사가 올해 중국 게임 시장 공략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배경이다.

특히 이들 게임사는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며 올해 안으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업계에서는 자칫 이상 기류로 인해 중국 정부가 혹시라도 제재를 가하면 판호를 받은 게임이라도 서비스를 하지 못할 수 있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한중 관계가 크게 악화됐던 2020년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하루 전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이유로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 등 일부 게임사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견인해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목표까지 밝혔다"며 "현재 한중 양국간 관계 악화는 국내 게임 업계에 적지 않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