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토스뱅크는 30일 "작년 분기 평균 손실금액인 661억원 대비 절반 이상으로 손실금액이 축소됐다"며 "출범 이래 분기 손실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은 1120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올해는 한 분기만에 작년 연간 순이자이익(2174억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고 했다. 명목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0.21%에서 올해 1분기 1.76%으로 2%포인트 가까이 올라 출범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 역시 492억원 흑자로 전년 동기 401억원 적자 대비 893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760억원을 추가 적립, 충당금 잔액은 총 2600억원 대다. 올해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69%다.

비이자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억원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목돈 굴리기 서비스와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흥행에 힘 입은 결과"라고 전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607만명이다. 지난해 동기 251만명에서 1년 만에 2.5배 가까이 성장했다. 최근 모임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굴비적금 등 신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5월말 기준 고객 수는 660만여 명이 됐다.

올해 1분기 여신잔액은 9조3000억원, 수신잔액은 22조원이다. 예대율은 44.53%로, 전년 동기 14.64%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42.06%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53.6%다.

지난 3월말 2000억원 추가 자본 확충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11.35%) 대비 1.41%포인트 상승한 12.76%를 달성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예대사업 구조를 확보했고, 비이자수익 증대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실현되고 있다"며 "탄탄한 유동성과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되, 전월세자금대출 및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신뢰 받는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