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미터웨이브(㎜Wave)는 주파수 30~300기가헤르츠(㎓) 대역 전파다. 전기 신호 진동으로 생성되는 파장의 길이가 1~10밀리미터(㎜) 정도여서 ‘밀리미터’라는 이름이 붙었다. 1㎓ 대역은 전파가 1초에 10억번 진동한 것을 표시하는 단위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28㎓ 컴팩트 매크로(Compact Macro) 장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28㎓ 컴팩트 매크로(Compact Macro) 장비 / 삼성전자
과거 밀리미터웨이브 대역은 군사용으로 주파수가 할당됐다. 12~45㎓대역의 군사용 위성통신, 3~95㎓대역의 차량 탑재 군사용 레이더 전자전 무기, 미사일 추적장치 등 연구에 쓰였다.

통신업계에서 사용되는 밀리미터웨이브는 통상 24㎓ 이상 주파수 대역을 일컫는다. 5G네트워크의 일부로도 사용한다. 이동통신 주파수 개발은 저대역부터 시작돼 높은 대역을 개발했고, 현재는 밀리미터웨이브까지 활용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했다.

밀리미터웨이브는 국내에서 소비자용으로 사용하는 3.5㎓ 5G 대역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5G 특성에 더 부합해 ‘리얼 5G’로도 불린다. 밀리미터웨이브는 이론상 2.6㎓ 대역을 활용하는 LTE 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주파수는 대역이 높아질수록 직진성이 우수하지만 전파 손실이 크다. 초고주파수 대역인 밀리터리웨이브는 직진성이 강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매우 빠르고 대역폭이 넓다. 하지만 낮은 주파수에 비해 신호의 전파 범위가 짧고, 장애물에 영향을 받기 쉬워 아직까지는 인구 밀집 지역 등에서만 활용 효과가 있다.

현재 밀리미터웨이브는 도심 건물 사이의 고속 인터넷 연결, 무선 홈 네트워크, 차량 통신과 같은 단거리 통신 활용에 그친다. 한국은 28㎓대역 5G를 기업(B2B)용 주파수로 활용한다.

밀리미터웨이브는 초대용량·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차세대 무선 통신용 전파로 주목받는다. 향후 실시간 홀로그램, 스마트 공장 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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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