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배관 계장도(P&ID) 자동 인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이 ‘공정 배관 계장도 자동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설계 도면 인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이 ‘공정 배관 계장도 자동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설계 도면 인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P&ID는 사업 초기 발주처로부터 인계되는 자료로 주요 공정 정보를 담고 있는 설계 도면이다. P&ID 자동 인식 시스템은 AI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 등을 기반으로 P&ID를 인식해 배관 및 계장 목록과 CAD 도면 등의 산출물을 자동 생성하도록 개발됐다.

P&ID 자동 인식 시스템이 투입되면 도면 당 1~2분 내 모든 정보를 인식하고 추출해, 산출물을 생성해 낼 수 있다. 기존에는 설계자가 수기로 도면을 분석하고 정보를 추출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것에 비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도면 분석 정확도도 향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 내부 테스트 결과, ‘P&ID 자동 인식 시스템’의 도면 인식 정확도가 9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등에 P&ID 자동 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도면을 이용한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내에 사업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인력 투입 최소화 및 외주비 절감 등으로 해당 업무에서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시스템은 현대엔지니어링 내 스마트 건설 기술 통합개발을 담당하는 스마트기술센터에서 자체 개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다른 사업 영역에서도 도면 및 이미지 인식 기술 활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