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대표 휴가지인 제주도의 렌터카 비용이 점점 비싸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 여행 계획을 세우는 순간부터 렌터카를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은 1380만305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의 경우 제주도행 항공편이 줄어 관광객 수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벌써 500만명 이상의 내국인이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터카로 붐비는 제주도 관광지. / 뉴스1
렌터카로 붐비는 제주도 관광지. / 뉴스1
여름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부터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국인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의 7월과 8월에 각각 125만명, 127만명의 내국인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휴가철 제주도 입도객이 증가할 수록 제주도 렌터카 비용도 비싸진다. 특히 2018년 된 ‘렌터카 총량제’로 인해 렌터카 비용이 성수기에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제주도 렌터카 대여요금은 하루 기준 승용차 최고 20만원, 승합차 최대 3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에 제주도 렌터카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기간을 두고 서둘러 예약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렌트카를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경우 성수기와 비수기 렌터카 요금 차이가 크고 수요와 예약 상황에 따라 할인율이 변동되는 렌터카 업체가 많기 때문에 항공권 예약과 동시에 렌터카 예약을 서둘러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프로모션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되면 렌터카 업체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경제적인 렌터카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렌터카 가격 비교 및 예약할 시, 비교 사이트가 아닌 개별 렌터카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렌터카 업체 개별 프로모션이 저렴할 때가 더 많고 수수료 등을 이유로 성수기에는 개별 업체에 저렴한 차량이 많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일지라도 보험 범위, 자차손해면책제도(이하 CDW)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강조했다. 특히 렌터카 대여 비용은 저렴한데 자차보험 성격의 CDW 선택 시 금액이 크게 늘어나는 업체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모든 옵션을 포함한 대여 요금을 비교봐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전경. / 롯데렌탈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전경. / 롯데렌탈
아울러 이용 기간에 따라 렌터카와 카셰어링이 비교하는 것도 경제적인 여행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몇시간 단위로 이용할 경우 카셰어링이 저렴하지만 대여기간이 24시간 이상일 경우 렌터카가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여행일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렌터카 업체의 차량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원하는 차량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며 "롯데렌터카 등 대형 업체의 경우 대여 24시간 이전까지 취소하면 별도의 수수료가 거의 없다. 이에 빠르게 차량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 "저렴한 비용도 중요하지만 즐겁게 떠난 휴가지에서 뜻하지 않은 불편함이 없도록 예약이나 차량 인도, 반납 등 과정이 편하고 자동차종합보험이나 환불 규정 등이 잘 마련돼 있는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차량의 보험 조건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롯데렌터카의 전 차량은 대인 무한, 대물 2000만원, 자기신체사고는 1500만원까지 보장 가능한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말헀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