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5월 이탈리아에서 공개한 한국 첫 국산차 ‘포니’의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국내에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포니 쿠페 콘셉트’가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됐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포니 쿠페 콘셉트’가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됐다.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포니를 비롯해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는 '포니의 시간' 전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헤리티지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오는 6월 9일부터 8월 6일까지 60일간 진행되는 포니의 시간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전 층을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마련해 포니가 쌓은 시간의 층위를 따라 내려오는 형태로 전시를 구성했다.

특히 3층에는 올해 5월 현대 리유니온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N 비전 74’도 같은 공간에 전시했다.

현대차는 포니의 시간 전시 개최와 함께 현대자동차의 지난 여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출간물 ‘리트레이스 시리즈’(RETRACE Series)를 선보였다.

이번에 발간된 리트레이스 시리즈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포니의 개발과 관련된 사료를 담은 ‘리트레이스 콜렉션’과 마이카(My Car) 시대를 연 포니를 통해 소유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풀어낸 ‘리트레이스 매거진’ 등 2가지 유형의 출판물로 구성됐다.

앞서 6월 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겸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 기념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 김뇌명 전 해외사업본부장,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 등을 비롯해 포니의 시작에 기여한 전·현직 임직원,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월 7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월 7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은 "인공 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의 시작을 돌이켜 보고 무엇이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 다시 되짚어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을 비롯해 포니 도면 복원과 전시 기획 등의 뒷이야기 등 현대차 헤리티지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와 현재까지 계승되는 가치를 전달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장재훈 사장은 "이번에 발간하는 ‘리트레이스 시리즈’는 창업주로부터 시작돼 지금으로 이어진 ‘사람을 위한’ 그리고 ‘대담한 도전을 통한 혁신’을 이뤄낸 우리들의 여정을 쫓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오늘날의 현대차와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선배들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이 있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이러한 역사는 현대차가 오늘을 살고 내일을 향해 가는데 참고가 될 나침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