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전 업체와 헐리우드 직배사 등 홈 비디오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제1회 대한민국 블루레이 연합 런칭쇼'가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국내 최대의 홈시어터 전문 포털 'DVD프라임'과 사단법인 '한국영상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코리아 등 가전 업체와 홈비디오 업체들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차세대 DVD 표준으로 확정된 '블루레이'(Blu-ray)의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위해 업계의 주요 관계사들이 하나로 힘을 합쳤다는 데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블루레이 연합 런칭쇼에는 지금까지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은 물론 각 가전 업체들이 풀HD(초고화질) 시스템을 구성하여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블루레이에 관심 있는 소비자가 한 자리에서 모든 관련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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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내 오디토리엄에서 약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는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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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에는 블루레이 관련한 다양한 기기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 차세대 홈씨어터 시장 쥘까?

블루레이 진영은 HD DVD 진영과의 '차세대 DVD 표준화 경쟁' 끝에 시장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10년간 막대한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영상 매체 산업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2006년 9월 소니픽쳐스에서 '울트라 바이올렛', '블랙 호크 다운' 등 7개 작품을 블루레이 디스크로 출시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블루레이 콘텐츠 시장이 형성되었다. 또한 워너홈비디오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필두로 작년 말 블루레이 사업에 합류하여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해 12월 20세기 폭스와 한국 내 Full-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SM 픽쳐스 또한 6월에 다이하드4.0을 포함한 17개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의 상반기 누적 블루레이 타이틀 총 작품수는 총 200여 편을 돌파할 전망이다.  

또한 올 상반기 블루레이 사업을 시작할 KD 미디어도 이번 런칭쇼를 통해 국내 최초의 한국영화 블루레이 타이틀로 기록될 '웰컴투 동막골'과 '괴물'을 소비자들에게 최초로 선보였다.   

이런 적극적인 활동에 힘입어 블루레이는 초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음반 매장의 DVD 코너에는 블루레이 전용 판매대가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 블루레이 고화질 받쳐 줄 기기 다수 선보여

특히, 이번 런칭쇼에서는 삼성전자의 4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모델명:BD-P1500)와 소니의 초고화질 디지털 영사기인 4K(4096 X 2160) 프로젝터 등 다양한 영상 및 음향 기기가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도 함께 선보였으며, LG전자는 지난 CES2008 전시회에서 화제를 불러 모은 SXRD 방식의 고급형 풀HD 프로젝터 'AF115'를 국내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이 외에도 야마하의 다양한 AV 리시버를 비롯하여,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연동하여 총격, 자동차 충돌, 건물 붕괴 등 영화 속 액션에 따라 소파 전체가 움직이는 체험형 기구 D-BOX 체어도 선보였다. 블루레이 연합 론칭쇼에서 선보인 모든 기기는 국내 유일의 HDMI 1.3b 인증 업체인 SL전자가 준비한 케이블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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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개가 넘는 모션에 따라 쇼파가 움직이기 때문에 영화 속 몰입감을 더해주는 D-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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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중인 쇼파를 이용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D-BOX는 시각, 청각을 통한 영화 보기에
모션이라는 제 3의 경험으로 스크린 속 액션과 함께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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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연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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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출시 예정인 4세대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BD-P1500. 예상 가격은 3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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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세계 최초 블루레이 홈씨어터 시스템인 HT-BD2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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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홈씨어터 시스템인 삼성전자 HT-BD2를 살펴보는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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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시연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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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서 출시 예정인 블루레이 플레이어 BH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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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블루레이 홈씨어터 시연 세트. TV는 60PG70FD 모델로 30000:1의 명암비에 1920X1080의 풀 HD 해상도를 제공한다.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뛰어난 디자인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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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시연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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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DVD와 블루레이의 화질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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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게임기지만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플래이스테이션 3에 대한
데모 공간도 마련함으로써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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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S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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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깜짝 판매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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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시연룸. 홈씨어터 오디오 기기를 중심으로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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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Soavo 1 스피커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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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X-V863 디지털 홈씨어터 리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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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X-V663 디지털 홈씨어터 리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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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800B(DLP)와 LG전자 A115(SXRD), 엡손 TW-2000(LCD)등
3개의 프로젝터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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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메인 로비에는 워너브라더스와 소니픽쳐스, SM픽쳐스 등
주요 블루레이 타이틀이 전시되었다.>

이번 블루레이 연합 런칭쇼를 주최한 DVD프라임의 박진홍 대표는 "불법 다운로드의 폐해로 인해 2차 부가 판권 시장이 황폐화된 지금, 이번 블루레이 연합 런칭쇼를 통해 2차 판권 시장의 재도약을 도모하고, 고급 TV에 어울리는 진정한 Full HD 미디어가 탄생했음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 블루레이를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자리

다양한 블루레이 관련 기기와 타이틀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블루레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와주는 다양한 강좌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DVD프라임 박진홍 대표는 블루레이로 막을 내린 차세대 영상 포맷에 대한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또한 블루레이의 특징과 장점, 그리고 HDMI 1.3의 장점과 최신 블루레이 타이틀에 대한 시연도 함께 이뤄졌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삼성전자 디지털AC 사업부 양대오 부장은 "앞으로 고품질의 블루레이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대의 블루레이 하드웨어를 출시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니코리아 나카무라 토모히로 부사장은 "한국은 다수의 AV 마니아가 적극 활동하고 있는 중요한 나라다. 소니가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콘텐츠)를 통해 블루레이가 차세대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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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와주는 다양한 강좌도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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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좌 동영상으로 보기

 
 


◇ 다채로운 행사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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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을 체크해 볼 수 있는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
이벤트가 현장 참가자들을 대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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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다나와 이준문 기자 jun@danawa.com
동영상 촬영 및 편집 : 원한수 PD  whs@danawa.com

◇ 참고 자료

블루레이란? : '가정용 영화 매체의 미래'라고 일컬어지는 최첨단 영상 미디어인 '블루레이'는 배우의 얼굴에 난 미세한 솜털과 땀구멍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현존 최고 수준의 화질을 보여 준다.  

이는 기존의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에 비하면 5배 이상 향상된 화질의 풀HD급 해상도에 해당한다. 화질뿐만 아니라 압축되지 않은 원음 수준의 고음질 멀티채널 입체 사운드를 최대 7.1채널로 즐길 수 있어 웬만한 극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  

특히 블루레이는 단층 레이어일 경우 최대 27GB, 듀얼 레이어일 경우 50GB의 대용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영화나 게임 타이틀 같은 완성형 미디어로서도 헐리우드 영화사와 다양한 게임 개발 업체의 지지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홈 비디오 레코딩, 프로페셔널 레코딩의 기록 미디어로 사용되기에 적합하여 현재 세계적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TSR에 따르면 블루레이 매체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DVD 플레이어와 PC용 드라이브 세계 시장 규모가 2010년 103억 달러(약 10조원)라는 막대한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와 함께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과 게임 시장도 130억 달러(약 1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지난 3월 말을 기점으로 블루레이 타이틀의 북미 시장 누적 판매량이 1천 만장에 육박하는 등 2005년부터 서서히 쇠퇴하고 있는 DVD 시장을 대체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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