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도 지난해 못지 않은 혹독한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에어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만도, 캐리어에어컨 등 에어컨 제조사들이 올 초부터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동부대우전자도 5년만에 새롭게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인 것.

 

현재 국내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박빙양상을 보이며 1~2위를 다투고 있다. 위니아만도, 캐리어에어컨 등은 3위를 두고 경쟁 중이다. 이들은 모두 에너지효율 1등급을 강조한 프리미엄 에어컨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동부대우전자는 가격 거품을 뺀 실속형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동부대우전자가 최근 출시한 2013년형 에어컨 신제품은 부가적인 기능은 과감하게 배제하면서 기본 기능인 냉방 및 제습기능에 집중했다. 용량은 18.7㎡, 32.5㎡, 52.8㎡ 등 3가지로 가격은 40~120만원대로 출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2.5㎡ 용량 에어컨 가격이 70만원~1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대가 확실히 낮은 편이다.

 

▲ 동부대우전자 2013년형 에어컨 스탠드형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이번 에어컨 출시는 출범 후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나가겠다는 계획 중 하나로 에어컨은 특히 5월 말에서 7월 초까지 성수기인 만큼 제일 먼저 출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첫 번째 신규 시장 진출 제품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동부대우전자는 출범과 함께 기존의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중심의 사업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신제품 에어컨 출시는 그 일환 중 하나로 지난 4월 출범 이후 첫 번째 신규 시장 진출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올해 초 선보인 프리미엄 에어컨 '스마트에어컨 Q9000'과 '손연재 스페셜G'를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스마트에어컨 G9000은 항공기 제트엔진 설계기술을 채용한 '하이패스 회오리 바람'을 제공하고, 손연재 스페셜G는 바람을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내보내는 '리얼 4D 입체냉방'과 '보이스온'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두 회사는 모두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위니아만도와 캐리어에어컨은 각각 살균·청정 시스템, 스마트 절전 기술을 적용한 2013년형 에어컨 9종과 클라윈드 '슈퍼 X-파워'를 출시했다. 위니아만도 2013년형 에어컨 9종은 냉방공조 전문기술로 이룬 강력한 냉방력에 공기청정기술, 절전기술을 접목해 실용적이면서 에어컨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세계 최초로 제품의 상단부가 회전하는 '매직 스위블 헤드' 시스템을 제품에 적용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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